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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건을 보다]할머니 ‘무혐의’…달라진 급발진

2023-10-22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 />지난해 12월, 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사고로, 할머니가 운전하던 차에 타고 있던 12살 손자가 숨졌죠. <br /><br />할머니는 손주도 잃고 형사처벌까지 받을 상황에 놓였었는데, 경찰이 사고 발생 10개월 만에 '혐의 없음' 결론을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어떻게 된 일인지 백승우 기자와 사건을 보다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Q1. 백 기자, 이번 결론으로 할머니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게 된거죠? <br /><br />네, 먼저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사고 먼저 설명을 드려야 할 것 같은데요.<br /><br />당시 상황이 담긴 차량 블랙박스 영상 먼저 보시죠. <br /><br />[현장음] <br />"이게(브레이크) 안 돼. 도현아, 도현아, 도현아…" <br /><br />갑자기 급가속하며 내달리는 차량, 12살 손자의 이름을 부르는 할머니의 다급한 목소리가 들리는데요, <br /><br />무려 1km를 내달린 뒤 굴다리 아래로 추락했고 도현 군은 숨졌는데요, <br /><br />경찰은 운전자였던 할머니에 대해 교통사고특례법상 치사 혐의로 입건해 조사해 왔습니다. <br /><br />그리고 10개월 만인 지난 17일, 혐의가 없다고 보고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. <br /><br />Q2. 영상을 보면, 차량이 엄청난 속도로 내달려요. 할머니가 혐의를 벗었다는 건, 급발진 결론이 난건가요? <br /><br />사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는 그 반대였습니다. <br /><br />국과수는 차량의 기계적 결함은 없었다며 할머니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. <br /><br />하지만 경찰은 국과수 의견을 증거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. <br /><br />근거는 블랙박스 '음향 분석 결과'였습니다.  <br /><br />법원이 선정한 민간 전문기관이 국과수와 정반대의 결론에 이른건데요. <br /><br />"할머니가 굉음 발생 직전 변속 기어를 조작했다"는 국과수와 달리, 민간 전문기관은 "음향 분석 결과 기어 조작은 없었다"고 분석한 겁니다. <br /><br />경찰은 "국과수는 실제 엔진을 구동해 검사한 결과가 아니다"라며 할머니 과실로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결론내린 겁니다.<br /><br />Q3. 결국, 혐의를 벗었지만 사고 이후로 10개월간 유족들은 참 힘든 시간을 보냈다구요? <br /><br />할머니의 아들이자, 숨진 이도현 군의 아버지에게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는데요,. <br /><br />한번 들어보시죠. <br /> <br />[이상훈 / 고 이도현 군 아버지] <br />"일단 감사하기도 하고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합니다." <br /> <br />[이상훈 / 고 이도현 군 아버지] <br />"(할머니는) 그게 다 무슨 상관이냐고. 도현이가 없는데 내가 감옥살이를 하던 이렇게 그냥 지내든 그게 다 무슨 소용 있냐고 하시면서 하염없이 많이 우셨어요." <br /><br />지난 설 명절 때 있었던 일을 얘기하시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이상훈 / 고 이도현 군 아버지] <br />"설 명절 때 그때 그냥 있을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제 어머니를 찾아뵀죠. 저희가 문턱을 넘어선 순간 어머니가 달려나오시면서 무릎을 꿇으시더라고요." <br /> <br />[이상훈 / 고 이도현 군 아버지] <br />"미안하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너희한테 사죄한다고 하시는데 정말 뒤돌아서 못 본 채 뛰어나와서 경포 바다로 가서 그냥 한없이 울었던 것 같아요." <br /><br />Q4. 그런데 유족들에겐 아직 사건이 끝난 게 아니라구요? <br /> <br />네, 유족들은 차량 제조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, 문제는 사고의 원인인 차량 급발진 여부 등을 유족이 입증해야만 합니다. <br /> <br />대기업을 상대로 쉽지 않은 싸움이죠, 그렇다보니 유족들은 급발진 의심 사고의 입증 책임을 비전문가인 피해자가 아닌 제조사에 지우도록 하자며 '제조물 책임법' 개정을 주장하고 있는데요, <br /><br />개정안이 여전히 국회에 계류중이라며 관심을 호소하고 있습니다. <br /> <br />지금까지 사건을 보다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백승우 기자 strip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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